1심에서 다스 실소유주로 인정돼 징역 15년을 선고받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어제 항소심 첫 공판에 출석했습니다.
"할 말은 많지만, 재판이 끝날 때 밝히겠다"며 말을 아꼈습니다.
취재기자 연결해 법정 뒷얘기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. 양일혁 기자!
이명박 전 대통령, 상당히 오랜만에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죠?
표정이 어땠나요?
[기자]
네, 4개월 만입니다.
이명박 전 대통령이 마지막으로 법정에 출석한 건 지난해 9월 6일입니다.
검찰이 구형을 내리고 피고인이 최후 진술을 하는 1심 결심공판 때였는데요.
이후 1심 선고를 앞두고 법원이 생중계를 결정하자 이 전 대통령은 이에 반발해 출석을 거부했습니다.
그 뒤 118일 만인 어제 처음으로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.
호송차에 내려 법정에 들어서서 자리를 잡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는데요.
이 전 대통령은 흰 셔츠에 넥타이 없이 검은 양복을 입고 검은 뿔테를 착용했습니다.
다소 수척해 보이기는 했지만 지난 1심 공판 때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.
법정은 방청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붐볐는데, 딸 승연 씨와 이재오 전 의원 등 측근들이 나와 재판을 지켜봤습니다.
그런데, 법정에서 이 전 대통령이 법정에서 주민번호를 제대로 외우지 못했다고요?
당시 분위기 어땠나요?
[기자]
재판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에 몇 가지 거치는 절차가 있습니다.
재판장이 우선 피고인의 이름을 부른 뒤 불리한 사항에 대해서는 진술을 거부할 수 있다는 이른바 '진술 거부권'을 알립니다.
이후 인적사항을 확인하는데요.
재판장이 주민등록번호를 묻자 이 전 대통령은 자리에 선 채로 읊기 시작했습니다.
그런데 생년월일에 해당하는 앞번호 '411219'는 제대로 얘기했는데,
"뒤에 걸 모르겠다"며 멋쩍게 웃음을 지었습니다.
그러자 재판장이 주민번호 뒷번호와 주소를 불러주며 맞는지 확인하고 이 전 대통령이 맞다고 대답하는 방식으로 인적사항 확인 절차를 마무리했습니다.
이후 이 전 대통령은 자리에서 눈을 감고 생각하기도 하고, 변호사와 짧은 대화를 주고받기도 했지만, 대부분 시간을 표정 없이 앞에 있는 컴퓨터 모니터만을 바라봤습니다.
재판이 끝날 무렵 재판부가 이 전 대통령에게 특별히 할 말이 있느냐고 물었는데, 이 전 대통령은 "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, 항소심 재판... (중략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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